W. 시렌
해당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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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한 레퀴엠을 연주해 줄래?
여러분들은 처음 보는 하얀 방에서 정신을 차립니다.
당신의 곁에는 익히 아는 얼굴들이 있지만, 그 누구도 그곳이 어디인지.
아무런 기억도 없이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뜬 여러분들은 0/1d2의 이성을 상실합니다.
츠키나가 레오: SAN Roll 기준치: 65 /32 /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나루카미 아라시: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쿠마 리츠: SAN Roll 기준치: 55 /27 /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5 /32 /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여러분들이 쓰러져 있었던 소파가 여러분들의 숫자만큼 놓여있으며,
중앙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있고, 벽면에는 문과 장식장(아래쪽에 서랍장이 있는 일체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어머, 여긴 대체...? 다들, 괜찮은 거니? 왕님, 이즈미쨩, 리츠쨩, 츠카사쨩.
세나 이즈미: ... 하아? 뭐야 여긴. 왜 다 같이 여기서 이러고 있는건데? (어이가 없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다 우선 탁자 위를 살펴봐)
사쿠마 리츠: ... (조용히 다른 이들의 얼굴을 둘러보고 있다.)
스오우 츠카사: 여, 여긴 어디죠...? (눈을 꿈뻑이며 익숙한 얼굴들을 바라봐) 선배님들까지... 왜 다같이 이런 곳에 앉아있는 겁니까, 갑자기...?
츠키나가 레오: 므믓... 역시 그거지? 외계인의 납치...! (퍼덕거리며 의자에서 일어나 주변을 마구 둘러본다.) 아앗, 솟아난다 솟아나...☆
스오우 츠카사: 자, 잠시만요 Leader...! 누가 있을지도 모르는 수상한 곳을 그렇게 마구 돌아다니지 말아 주세요!
사쿠마 리츠: 그래서 여기가 어딘지 아는사람~? 은 없는 것같네.
세나 이즈미: 아니, 그런거 없거든! 정신사나우니까 좀 앉지?! (레오를 째려보다 고개를 저어) 쿠마군은, 알아?
사쿠마 리츠: 모르는데...? (당연한 말을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이즈미를 본다.)
츠키나가 레오: 응~? 스오는 너무 빡빡하다니까~ 괜찮아, 괜찮아. (세나의 째려봄을 익숙하게 넘기고 장식장을 기웃거린다.)
나루카미 아라시: 그야 당연히 알 리가 없지. 정신 차려보니 이곳이었는걸? ...으음. 우선 주변을 살펴봐야 하려나. (소파를 살펴본다.)
사쿠마 리츠: (소파에 무릎을 모으고 앉는다.)
스오우 츠카사: 사람 말을 좀 들으십시오! 괜찮은지 아닌지는 모르지 않습니까...! (레오를 부리나케 쫓아가 같이 장식장을 기웃거린다...)
세나 이즈미: ... 그러는 이쪽도, 모르는게 당연하잖아? (어이없다는 듯 리츠를 보고는 탁자를 천천히 살펴봐)
외관은 총과 흡사한 컴파운드 보우식 쇠뇌로 몸체는 검은색이며, 정밀한 조준장치가 달려있습니다.
화살을 장전하고 사용할 경우 두개골을 꿰뚫어 박힐 정도의 강한 위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M): 소지자에 한해 일시적으로 <사격(쇠뇌)>의 기능치가 +25만큼 상승합니다.
석궁용 화살. 화살의 촉은 은으로 되어있습니다.
화살 하나에 쪽지가 묶여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츠키나가 레오: 응...? 이게 뭐지? (갸웃거리다 석궁을 들어올린다.)
스오우 츠카사: ...! 이, 이건 석궁이 아닌가요... 직접 쏴 본 적은 몇 번 없지만,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꽤 튼튼한 석궁이에요.
사쿠마 리츠: (레오와 츠카사쪽을 바라본다.) 석궁...?
츠키나가 레오: 정말? 그럼 스오가 가지고 있어~ (넘겨준다.)
나루카미 아라시: (석궁을 들고 있는 츠카사를 힐끗 봐) 어라라. 정말이네... 그런데 이런 게 왜 여기있는 거지? (고개 갸웃)
세나 이즈미: 뭐? 그런게 왜 여기에 있는데? (조금 당황한 듯 석궁을 봐)
스오우 츠카사: 엣, (갑작스레 받아들게 된 석궁을 곤란한 듯 바라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화살도 4개 있는 것 같네요. 이게 무슨...
...그쪽에도 뭔가 있나요, 선배들?
나루카미 아라시: 음... 아니. (소파를 보고는 고개를 저어) 이쪽엔 별 다른 게 없는 것 같아.
스오우 츠카사: 리츠 선배,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주무시는 건 아니죠...?
무언가가 쓰여 있는 카드 한 장이 놓여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나 이즈미: 설마, 이런 곳에서 잘 만큼 쿠마군이 바보도 아닐거고? (리츠를 힐긋 봄)
스오우 츠카사: 뭔가, 녹아내리고 계신 것처럼 보입니다만... 제 착각일까요? (눈 깜빡...)
나루카미 아라시: 리츠쨩. 그러지 말고, 같이 힘을 내서 뭔가 찾아보는 게 어떠니? (리츠 팔 잡고 위로 일으킴)
세나 이즈미: ... 쿠마군 일어나지. 그러다 출구라도 찾으면 두고 갈거니까? (작게 한숨을 쉬고는 카드를 집어들고 살펴봐)
사쿠마 리츠: 어... 다들 열심히 찾으니까 나 정도는 쉬어도 되겠지...~ (일으켜짐..멀뚱)
나루카미 아라시: 정~말. 리츠쨩도 조금만 더 진지하게 임해주면 좋을텐데. (작게 한숨을 쉬어)
세나 이즈미: ...? 이건 또 뭐야... (카드를 빤히 보다 모르겠다는 듯 한숨을 쉬어) (혹시 모르니까 뒷면도 본다)
스오우 츠카사: 나루카미 선배의 말이 백번 옳습니다... 이런 수상한 물건이 나온 장소라고요? 적진에서 태만히 있는 건 목숨을 잃는 지름길입니다! (석궁을 불안한 듯 바라보다 시선을 돌려)
츠키나가 레오: 와하핫, 뭐 어때! 그 편이 더 릿츠답고 좋잖아? 그렇지, 릿츠~ (리츠의 등을 팡팡 두드린다!)
사쿠마 리츠: 엑, 아파 츠키삐... (팡팡 두드려짐)
세나 이즈미: ... (카드를 읽다가 얼굴을 찌푸려)
세나 이즈미: 지능 기준치: 75 /37 /15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나 이즈미: ... (츠카사의 말에 모두를 한번 둘러보더니 작게 한숨을 쉬어) 아니. 아무것도. (카드를 탁자에 내려놓아)
사쿠마 리츠: (소파에서 일어나서 느릿하게 장식장 아래를 본다.)
나루카미 아라시: 이즈미쨩, 카드에 뭐라고 적혀있었어?
스오우 츠카사: 뭔가 있었나요...? (순식간에 어두워진 이즈미의 표정을 빤히 응시하며)
세나 이즈미: 오, 쿠마군이 갑자기 무슨 일이래. (놀란 듯 리츠를 보더니 잠시 망설여)
세나 이즈미: ...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아까 말 했잖아? 아까는 흐느적거리던 쿠마군이 일어난게 신기한거지.
짧지만, 날이 서 있는 단도 한 자루와 도자기로 된 하얀 접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그래? (손으로 턱을 짚어) 으음... 이즈미쨩이 아니라면 아닌 거겠지. (어깨를 으쓱한다.)
사쿠마 리츠: 헤에... 날이 서 있네. (릿쨩은 단도와 접시를 얻었다! (두둥))
세나 이즈미: ...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이딴 쪽지나 있고. 그리고, ... ... (나이츠들을 한명씩 천천히 살펴봐)
츠키나가 레오: 흐흐흥~ (바닥에 찍찍 긋는중)
스오우 츠카사: ... (이즈미의 표정을 살피다가, 제가 들고 있는 화살을 살펴본다.) ...어라?
스오우 츠카사: ...그, 선배님들. arrow에 이런 쪽지가 묶여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쪽지를 보여준다.)
...Leader, 여기까지 와서도 아무데나 낙서하시는 건 그만둬 주세요...! (레오 홱 잡아챔)
나루카미 아라시: 응? 쪽지라고? (츠카사에게 쪼르르 가서 쪽지 내용을 확인한다.) ...울새? (갸웃)
츠키나가 레오: 응? (갸웃거리며 고개를 든다.) 므겍...! 너무햇, 스오...! 주, 죽을뻔 했어...
(켁켁거린다...)
세나 이즈미: ... (쪽지와 화살을 번갈아봐) ... 지금 사람을 놀리기라도 한다는거야 뭐야... (머리를 헤집고는 탁자 위의 카드를 다시 집어들어)
스오우 츠카사: 앗, 죄...죄송합니다. 그렇지만 Leader에게도 과실은 있으니까요! (켁켁거리는 레오 걱정스레 본다...) ...괜찮으신가요?
...누가 울새를 죽였나, 라니. 이건 분명 그게 아닙니까? 마더구스의...
츠키나가 레오: 이미 다 해놓고...? (힐끗 스오를 밉지 않게 째려보다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아, 괜찮아! 이 고통마저도 인스피레이션-인걸?
나루카미 아라시: 그런 것... 같네. 그런데 그게 왜 이 쪽지에? ...누군진 모르겠지만 우릴 여기로 데려와서는, 뭘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세나 이즈미: ... 그랬지. 그 쪽 전설이 먼저니까. ... (츠카사의 말에 조용히 카드를 만지다 이마를 짚어) 지금 사람을 여기에다 모아놓고, 장난이라도 치고 싶은거냐고...
사쿠마 리츠: ... (단검을 보며 조용히 동요의 내용을 떠올린다. )
츠키나가 레오: 응~? 너희들 왜 그래? 분위기가 추욱 가라앉잖아- 이런 분위기에선 좋은 곡도 떠오르지 않는다구? 자, 웃어!
스오우 츠카사: 이런 데에서 평소처럼 웃으실 수 있는 분은 Leader밖에 없을 테지만요, 아마. (곤란한 듯 한번 웃고는)
나루카미 아라시: ...후후. 그러네. 그치만 왕님 말이 맞아. 이럴 때일수록 웃으면서 힘을 내야지 않을까. (애써 웃어)
츠키나가 레오: 헤에, 그런가? (조금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웃지 않으면, 더 우울해질 거야. 그렇지?
사쿠마 리츠: 난 원래도 잘 웃진 않지만...~ (소파에 머리를 기댄다.)
스오우 츠카사: ...확실히, 그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영문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쳐져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다짐하듯 주먹 꾹!)
세나 이즈미: ... 그래. ... 이번에는 그 때랑 다를거니까. (레오를 힐긋 보다 작게 중얼거리고는 입을 열어) ... 다들, 와서 이거나 봐. (모두에게 카드를 보여줘) 아마 우리를 여기다 가둔 놈이, 이 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츠키나가 레오: 응... 그래, 그래 착하다! (스오의 머리를 마구 흐트린다!)
스오우 츠카사: 우, 우왓?! 그만두세요, 머리가 헝클어집니다...! (마구 흐트러지는 머리에 눈 가늘게 뜨고 레오를 보다가, 카드로 눈을 돌려) ...Question?
나루카미 아라시: 응? 카드? (카드의 내용을 확인한다.) ...으음. 어쩐지 좀 심란한걸.
츠키나가 레오: 흐응~? (카드를 힐끔 본다.) 뭐야, 이녀석. 멋대로 자기 할 말만 하네?
(본인 생각은 안 함)
나루카미 아라시: ...푸훗. 왕님이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세나 이즈미: 그거, 왕님이 제일 심하니까? (레오를 한번 힐긋 보고는 모두를 둘러봐)
스오우 츠카사: 모두를 위해 희생된 하나, 라니. 어떤 의미일까요... (곰곰)
선배님들, 웬일로 옳은 말을 하시네요.
세나 이즈미: 하아? 웬일은 무슨 소리야. 그럼 지금까지 우리 말은 헛소리로 듣고 있었다는거야? (츠카사를 째려봐)
츠키나가 레오: 와하핫, 건방지네 스오! 좋아, 좋아 하극상인가? 그대로 목을 노리고 오라구?
나루카미 아라시: 어머, 츠카사쨩. 난 언제나 옳은 말만 했단다? 리츠쨩이나 왕님처럼 말하지 말아줄래?
세나 이즈미: 왜긴 왜야 쿠마군도 가끔씩 졸리다고 헛소리나 늘어놓으니까 그러지?
나루카미 아라시: 가끔이 아닌 것 같지만...~?
사쿠마 리츠: ( 이즈미의 말을 안 듣고 카드의 뒷면을 보며 생각에 빠져있다.) 흐음...기차의 딜레마의 연장선 같은 건가...
스오우 츠카사: 벌써 학기초를 잊어버리신 건가요...? (리츠 힐끗 보고선) 자주입니다.
츠키나가 레오: 음... 그나저나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스오우 츠카사: ...기차의 딜레마, 라는 건? (리츠를 묻는 듯한 눈으로 바라본다.)
세나 이즈미: ... 안 봐도 잠겨있을 것 같지만. 한번 살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잠시 곰곰히 생각하다 문으로 다가가 살펴봐)
유일한 출입구로 보이지만, 열쇠 구멍도 손잡이도 존재하지 않는 하얀 문입니다.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열리지 않으며, 특이한 점으로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는 점입니다.
사쿠마 리츠: 트롤리 딜레마 말야. 갈라진 기차선로에 소중한 한명을 죽이느냐~ 모르는 다수를 죽이느냐~ 하는 선택... 다른 이야기지만. 생각났네. (카드를 놓고 다시 소파에 기대 이즈미를 바라본다.)
문, 열려?
츠키나가 레오: 오옷, 릿츠...! 역시 내 책사다워! (덥썩 끌어안고 마구 부비적댄다.) 칭찬해줄게~
세나 이즈미: ... 아니, 열리고 안 열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열쇠 구멍도 손잡이도 없어. (고개를 천천히 젓고는 리츠를 돌아봐) 글귀 하나가 있는 것 말고는. 딱히.
스오우 츠카사: (리츠에게 무어라 대답을 하려다 레오를 보고 한숨을 쉰다.) ...그렇군요. 그러고 보면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명과, 다수... (가만히 생각에 잠기다가) ...네? 손잡이가 없다고요?
나루카미 아라시: ...응? 그럼 여길 어떻게 나가야한담... ...이즈미쨩, 글귀는 뭐라고 적혀있니?
사쿠마 리츠: ... 왕님은 가끔 개같아. (부비적거림을 당한다. 그러고는 이즈미를 바라본다.) 응...?
츠키나가 레오: 응...? 릿쯔...? (상처받은 얼굴로 추욱 늘어진다.)
세나 이즈미: ... 누가 울새의 피를 받았나?
나, 물고기가 말했네. 내 조그만 접시로 내가 받았네.
라고 적혀있어.
사쿠마 리츠: 멍멍... 하는 개. (레오를 보며 후후 웃는다.)
세나 이즈미: ... 아 정말...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문을 보고는 제 머리를 헤집어)
스오우 츠카사: ...계속, 이어지고 있네요. 이야기가.
츠키나가 레오: 너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뭐, 상관없지만? (갸웃)
사쿠마 리츠: ... 참새가 죽이고, 파리가 그걸 보고, 물고기가 피를 받고...
세나 이즈미: 그리고, 단도는 어디다 쓰느냐. 가 문제네.
츠키나가 레오: 응? 그냥 말 그대로 접시에 피를 담으란 소리 아냐? 릿츠~ 잠깐 단도 좀 빌려줄래?
세나 이즈미: ... 아니, 쿠마군 주지마. 왕님도 헛소리 하지말고.
스오우 츠카사: ... ... (가만히 생각을 곱씹다가 레오의 말에 화들짝 놀라) Leader, 무슨 소릴 하시는 겁니까?
사쿠마 리츠: 응...? 설마해서 묻는 건데 아니 조금 확실하게 말하는 거지만... 왕님의 피를 넣게?
츠키나가 레오: ...에, 혹시 모르잖아? 다들 다치는건 싫을테고... 내가 한번 해볼게.
스오우 츠카사: Jesus...! 그런 일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설마 진짜로 피를 담아야 할 리가 없잖습니까...! (어딘가 짐짓 화가 난 듯 레오를 바라보곤)
츠키나가 레오: 우와앗...! 스오, 얼굴 굉장해...?! (흠칫 놀라 쫄았지만 안 쫀척)
세나 이즈미: 하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제정신? ... 그래, 여기 울새라는 말이 있다고 해서 왕님이 할 필요는 없잖아. 미쳤어?
나루카미 아라시: ...그래, 왕님. 확실하지도 않잖니? 피를 흘리지 않고도 다른 빠져나갈 방법이 분명... ...있을 거야. 그렇지, 다들?
사쿠마 리츠: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릎에 얼굴을 올린다.)
스오우 츠카사: 범인은 Leader니까요? (조금 툴툴대다) ...그런 말은, 경솔하게라도 입에 담지 말아주세요. 왕께서 하실 말이 아닙니다.
세나 이즈미: ... 그래. 카사군 말대로. 왕님은 목숨이 아깝지 않은거야? 조금 더 생각을 하고 살지 그래?
츠키나가 레오: ... (리츠를 가만히 바라보다 뭐라 말할 틈도 없이 단도를 뺏어들어 손바닥을 긋는다.)
얼른 접시 줘, 릿츠.
스오우 츠카사: ... ...! Leader?!
츠키나가 레오: 세나 말대로야. 목숨이 아까우니까 이런짓 저런짓 다 해보는 거야.
사쿠마 리츠: ...?(단번에 단도를 빼앗겨 놀란다.)
츠키나가 레오: 계속 여기 갇혀있다간, 어떻게 될지 모르는건 똑같잖아?
뭐든 해봐야지. 다들, 이런데서 죽고 싶지 않잖아.
나루카미 아라시: 왕님?!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채로 바라봐)
사쿠마 리츠: ...나참. 급하네, 왕님. (접시를 준다.)
세나 이즈미: 하?? 목숨이 아까우면, 조금 더 생각을 해야할거 아니야. 여기서 상처라도 냈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쩔건데?
스오우 츠카사: ...그, 그렇다고는 해도, 당신은...! (뭐라 말할 힘이 사라지는 기분에 말끝이 점점 흐려지다가, 접시가 레오에게 옮겨가는 것을 바라보고 서 있다.)
츠키나가 레오: 세나, 고작 손바닥인걸? 이런건 금방 나으니까 걱정마~ (스오 토닥토닥)
접시에 피를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리면 문은 거짓말처럼 열리게 됩니다.
핏방울은 흰 접시에 흡수되기라도 하듯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며, 접시에는 선명한 붉은색의 꽃잎 무늬가 떠오릅니다.
상처는 크기에 상관없이 순식간에 아물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목격한 여러분은 0/1d2의 이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5 /32 /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츠키나가 레오: SAN Roll 기준치: 64 /32 /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쿠마 리츠: SAN Roll 기준치: 55 /27 /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루카미 아라시: ...정말로, 문이 열렸잖아? 앗, 왕님. 상처는 좀 괜찮니? (걱정스런 눈으로 레오의 손을 봐)
츠키나가 레오: (깨끗한 손바닥을 쫘악 펴서 보여준다.) 자, 봐 나루!
와하핫, 열렸다~!
스오우 츠카사: 이, 이게 무슨...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레오의 손바닥과 열린 문을 번갈아 본다.)
세나 이즈미: ... (문과 레오의 손바닥을 번갈아보다 한숨을 쉬어) 하아...
나루카미 아라시: (레오의 손바닥을 보고는) ...세상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응. 아무렇지 않다면 다행이지만.
세나 이즈미: 왕님, 늘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조금 더 조심해서 살지그래?
사쿠마 리츠: (문을 열어본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츠키나가 레오: 응응, 알았어! 세나는 여전히 잔소리가 심하네...
문이 열리면 텅 빈 복도가 여러분들을 맞이합니다.
복도에는 특별한 것이 없으며, 단순히 3개의 문이 있을 뿐입니다.
세나 이즈미: 아니, 잔소리가 심한게 아니라 당연한거잖아?
나루카미 아라시: ...으응? 저기, 문이 있는데? (문을 손으로 가리켜)
스오우 츠카사: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door, 살펴볼까요.
세나 이즈미: ... 하나씩 살펴보면, 뭐라도 있겠지. (고개를 끄덕이고 첫번째 문을 살펴봐)
나루카미 아라시: 나가는 문이면 좋겠는데. (두번째 문을 조심스레 살펴본다.)
츠키나가 레오: 나루, 한꺼번에 움직이자! (나루 붙잡고 세나 따라 쪼르르)
스오우 츠카사: 앗, 기다려 주세요...! (아라시와 레오를 뒤따라간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서자, 깔끔한 크림색의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공간에 푹신한 침대와 옷장이 놓여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으음, 출구는 아니고 또다른 방이었네요... (고개를 갸웃하곤 옷장으로 다가간다.)
사쿠마 리츠: (둘러보다 침대에 앉는다.) 흐음...
나루카미 아라시: ...음? 평범해보이는 방인걸. (주변을 둘러보다 카펫을 봐)
세나 이즈미: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이야? (츠카사랑 같이 옷장을 봐)
츠키나가 레오: 응? (고개를 갸웃거리다 함께 카펫을 힐끔 본다.)
정장의 개수는 5벌이며, 사이즈는 나이츠들 각자에게 딱 들어맞을 것 같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정장이네요. 그것도 온통 검은색인...
세나 이즈미: ... (검은 정장을 보고 얼굴을 찌푸려) 여기서 그냥 이걸 준비했을리가 없을거 같은데.
스오우 츠카사: ...size도, 왠지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덩달아 굳은 얼굴로 옷들을 바라봐) ...입으라는 걸까요?
사쿠마 리츠: (평범한 침대에 앉아서 물어본다.) 응...? 뭘 입어?
츠키나가 레오: 나루, 뭐해? 혹시 카펫 같은거 좋아해? (카펫만 바라보고 있는 나루를 보며 갸웃)
세나 이즈미: ... 그러라는 것 같은데. 아직은 입을 생각 없어. ... (잠시 망설이다 한숨을 쉬고는 옷장을 닫아) 입게 될 일이 생긴다면 몰라.
나루카미 아라시: 응? 아, 아니. 뭔가 있을까 싶어서 봤는데, 딱히 특별한 건 보이지 않네. (고개를 저어)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오우 츠카사: ...입는 건 왠지 내키지 않지만요. (정장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사쿠마 리츠: (누워서 애들 하는 것을 여유롭게 본다.)
(From (GM)): 맞춤옷처럼 당신에게 딱 맞는 기장의 정장입니다. 다음과 같은 쪽지가 발견됩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어라? (고개 갸웃하며 홈을 잡아당겨본다.)
스오우 츠카사: 에, 여기에도... (조금 불안한 눈빛으로 쪽지를 확인한다.)
나루카미 아라시: ...으음, 곤란한걸. 연약한 내가 열 수 있을까?
근력 기준치: 70 /35 /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사쿠마 리츠: ...에, 낫쨩. 괜찮아? (벌떡 일어난다.)
세나 이즈미: 나루군? (놀라서 아라시를 돌아봐)
스오우 츠카사: ...!! (깜짝 놀라며 달려온다) 나루카미 선배, 무슨 일이십니까... 괜찮으신가요?
츠키나가 레오: (나루를 괴롭힌 문을 혼내준다!)
근력 기준치: 80 /40 /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혼냈다)
나루카미 아라시: ...으응. 괜찮아.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다? (손을 들어 모두를 안심시켜)
스오우 츠카사: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자, 제 손을 잡아주세요. (아라시를 일으키려는 듯 손을 내민다.)
사쿠마 리츠: 괜찮다면 뭐... (아라시 힐끗... 조금 걱정이 서린 눈빛...)
나루카미 아라시: 고마워, 츠카사쨩! (츠카사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세나 이즈미: ... 나루군이 괜찮다면 다행이지만, 조심 좀 하고?
나루카미 아라시: 응. 그렇게 할게. (세나에게 안심시키듯 웃어보여)
사쿠마 리츠: 그래서 뭐하다가 그렇게 된건데...?
나루카미 아라시: ...아. 저기 바닥에 손잡이 같은 게 달려있길래, 당겨보려고 했었어. (손으로 바닥에 있는 문을 가리킨다.)
세나 이즈미: ... 나루군이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아라시를 힐긋 보다 이내 레오를 봐) 그래서, 안에 뭐라도 있어?
홈의 손잡이를 잡고 바닥을 들어 올리면 제법 큰 비밀공간으로 통하는 돌계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 공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너무 어두워 빛없이 계단을 내려가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또한 들어 올린 바닥(비밀공간의 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츠키나가 레오: 으음...? 여기 이상한 공간이 있는데? (아래를 빤히 내려보다 고개를 돌려 나이츠 쪽을 본다.) 여기 이상한 글귀도 있어.
나루카미 아라시: (레오에게 쪼르르 다가간다.) 뭐라고 적혀있어, 왕님?
세나 이즈미: 뭐? 거기에는 또 뭐라고 적혀엤는데? (레오를 빤히 봐)
스오우 츠카사: (아라시의 옆에서 레오를 빼꼼 바라본다.)
츠키나가 레오: 에... (시키는 대로 읽는다...) Who’ll dig his grave? I, said the Owl. With my pick and shovel, I’ll dig his grave.
세나 이즈미: ... (옷장을 한번 힐긋 봐) ... 정말로 장례식이라도 하라는거야 뭐야...
사쿠마 리츠: 발음 좋네~... 흠... 말대로라면, 이건... 무덤?
스오우 츠카사: ... ...짐작은 했지만, 역시 그 이야기의 뒷부분이군요.
아까, 저도 다른 뒷부분을 찾았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누가 울새의 수의를 짓겠나?
나, 딱정벌레가 말했네.
내 조그만 바늘로 내가 짓겠네.
...참고로 이 쪽지를 발견한 건, 검은 정장이 다섯 벌 들어있는 저 옷장 안에서였습니다.
사쿠마 리츠: ...(아무 말없이 옷장을 바라본다.)
세나 이즈미: ... 정말로 제대로 준비하라는 소리네. (가만히 말을 듣다가 한숨을 쉬어)
사쿠마 리츠: ...누구의 장례식일까. (조용히 중얼댄다.)
츠키나가 레오: 으음... 아무튼, 내려가야하나?
스오우 츠카사: 그런 것 같습니다만... 아까 살펴보지 않은 다른 문들은, 어떡하죠?
나루카미 아라시: ...리츠쨩이 아까 무덤이라고 하니까, 어쩐지 내려가기 조금 무서운걸.
세나 이즈미: ... 위험할지도 모르잖아. 다른 곳 부터 갔다가 가보는건?
사쿠마 리츠: ...겁을 주려던 건 아니었는데.
츠키나가 레오: 그래? (슬쩍 문을 닫는다...) 그럼 다른데 먼저 가볼까?
세나 이즈미: ... 대체, 여기서 뭘 하자는거야. (머리를 한번 헤집고는 두번째 방으로 가봐)
사쿠마 리츠: (복잡해보이는 셋쨩을 위로하듯 어깨에 손을 걸치고 같이 나간다.)
스오우 츠카사: (아까부터 안색이 좋지 않은 듯한 이즈미를 살펴보다가, 뒤를 따라간다.)
나루카미 아라시: (세나 따라서 두번째 방으로 가)
세나 이즈미: ... 뭐야 쿠마군, 무겁거든? (리츠를 한번 흘겨보고는 밀어내지는 않아.)
츠키나가 레오: (총총 따라서 두번째 방으로 간다.)
세나 이즈미: 그건 또 뭔 헛소리야? (어이없다는 듯 봄)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서자, 원목으로 된 공간에 책장과 책상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아 서재로 추정되는 방입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또, 방이네. (주변을 둘러보다 구석에 있는 책장을 살펴봐)
사쿠마 리츠: (셋쨩에게서 떨어져 책상 옆의 책장을 본다.)
스오우 츠카사: 저쪽은 침실, 이쪽은 서재인 걸까요. (휘 둘러보다 또다른 책장 하나를 살펴본다.)
이 방의 주인이 책을 많이 읽었던 모양인지 상당한 양의 책이 빽빽하게 꽂혀있습니다.
아라시, 리츠, 츠카사 <관찰> 혹은 <자료조사>
나루카미 아라시: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쿠마 리츠: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이 대부분 알 수 없는 언어나 외국어로 쓰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책장에서 [성경]과 [석궁: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라는 제목을 가진 단 두 권의 책만이 두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언어로 쓰여 있습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또. (한숨을 쉬며 쪽지를 챙겨)
책상을 살펴보는 이즈미와 츠카사, 레오는 책상 위에 작은 노트, 램프, 성냥이 각각 하나씩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스오우 츠카사: ... ? (램프를 빤히 살핀다.)
세나 이즈미: ...? (작은 노트를 집어들고 펼쳐본다.)
(From (GM)): 심지에 불을 붙이고 유리로 된 덮개를 씌우는 형식의 손잡이가 달린 가름 램프입니다. 금속 몸체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이런 데에도... (미심쩍은 눈으로 글귀를 읽고선, 램프를 집어들어 챙긴다.)
(GM): ?? (스오가 램프를 챙기는 것을 보며 따라 성냥을 챙긴다.)
츠키나가 레오: ?? (스오가 램프를 챙기는 것을 보며 따라 성냥을 챙긴다.)
사쿠마 리츠: 글쎄... 석궁에 대한 이야기 뿐인데...(책을 뒤적이다가 다시 책장에 꽂는다.)
스오우 츠카사: 앗, match도 있군요. 좋은 수확입니다♪
세나 이즈미: 여기 노트에도, 뭐가 적혀있네. (노트를 덮고는 고개를 끄덕여)
스오우 츠카사: 저도, 예의 그 글귀를 또 찾았습니다. 그리고... 성냥과 램프가 있습니다.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방울새가 말했네.
나라면 빨리 가져갈 것이니 내가 옮기겠네.
...램프에 새겨져 있던 글귀입니다.
이젠 좀 지겹네, 누구의 장난인진 모르겠지만.
사쿠마 리츠: 나오는 글귀는 전부다 그런 것 같은데...
세나 이즈미: ... 노트에 있던 글귀랑 비슷하네. 이 쪽에는
누가 서기가 되겠나?
나, 종달새가 말했네.
어둡지만 않으면 내가 되겠네.
라고 적혀있고.
나루카미 아라시: ...나도, 아까 비슷한 글귀가 적혀있는 쪽지를 찾았어.
세나 이즈미: ... 그리고 두번째 페이지에도 이것저것 적혀있는데. 번져서 보기는 힘들거 같고. ... 알아보려면 무리는 아닐 것 같지만?
나루카미 아라시: 누가 울새의 장례를 주관할 목사가 되겠나?
나, 떼까마귀가 말했네.
내 조그만 책을 가지고 내가 되겠네.
...쪽지는 성경에 꽂혀있었어.
( 조용히 처음 카드에 있던 질문들을 생각한다)
나루카미 아라시: ...하아. 그래서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걸.
츠키나가 레오: ...그럴리 없잖아? 자자, 다들 이상한 생각 하지 말고~ (릿츠 등 팡팡!)
나루카미 아라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돌려서 말하지 말고 직접 말해줬으면 하는데 말이야.
세나 이즈미: ... (2페이지에 적혀있는 글을 다시 펼쳐보더니 노트를 덮어) ... 일단 그 램프를 들고, 조금 있다가 다시 거기로 가보면 되겠네.
사쿠마 리츠: (등을 팡팡 당하며 어딘가 심기불편한 얼굴로 레오를 본다.) 왕님은 은근히 힘이 세..
세나 이즈미: ... 여기까지 왔으니까 볼건 다 보고 갈 생각이지만. (방 안을 한번 더 둘러보고는 세번째 방으로 걸어가)
사쿠마 리츠: (등을 매만지며 이즈미를 따라 나선다.)
나루카미 아라시: 앗, 이즈미쨩. 같이 가...! (츠카사를 데리고 세나 쫄래쫄래 따라감)
츠키나가 레오: (뾰로통한 릿츠를 보고 웃으며 팔랑팔랑 따라나간다.)
방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커다란 나무상자 위에 하얀 꽃이 잔뜩 놓여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저건... (나무상자 앞으로 다가가 하얀 꽃을 살펴본다.)
나루카미 아라시: ...그러게. 어쩐지 분위기가 영...
세나 이즈미: ... (나무상자를 살짝 열어봐)
사쿠마 리츠: (코를 조용히 킁킁 대며 하얀 꽃에 다가간다.)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수십 송이의 흰 국화입니다.
줄기가 잘 다듬어져 있는 한송이의 꽃에는 작은 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카드의 내용을 확인할 경우 아래와 같은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크게 중얼 거린다.) ...여기에 카드가 있네.
스오우 츠카사: ...또, 그게 아닐까요. (카드를 같이 본다.)
나루카미 아라시: 응? 카드가 있어? (쪼르르 다가와 같이 본다.)
사쿠마 리츠: 그럼 이건 관...? (나무상자를 힐끗본다.)
쪽지를 읽은 리츠, 츠카사, 아라시, 레오는 수십 송이의 꽃송이 아래쪽에 있는 나무상자가 관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나 이즈미: ... 뭐야. 무슨 일이라도 있어?
(From (GM)): 관의 크기는 당신의 키와 얼추 흡사합니다. 시크릿 다이스로 <아이디어>
스오우 츠카사: ...뭐,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작게 한숨을 쉬고) 이건, 관이네요.
(To GM)rolling 1d100<70
= 1 Success
(From (GM)): 어쩌면 자신이 죽은 사람일 지도 모른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1/1d2의 이성을 상실합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SAN Roll 기준치: 60 /30 /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세나 이즈미: ... 이 관이랑 꽃, 할 수 있다면 들고 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나무로 만들어진 관은 텅 비어 있는지 가볍습니다.
세나 이즈미: ... 그나마 다행이네. 챙겨가자. (꽃 네송이를 집어들고는 나이츠들을 둘러봐) 같이 들고 갈 사람?
나루카미 아라시: (그저 멍하니 앉아있다.) ...
(To GM): (방금 든 생각에 머리가 멍해져 관을 바라만 보고 있다가,)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5 /32 /13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쿠마 리츠: ...(어딘가 어두워진 표정으로 있다 말한다.) 같이 들자.
(아라시를 힐끗본다.) 낫쨩...?
스오우 츠카사: ...저, 는 램프를... 아니, 가볍다면 같이 들어도 괜찮겠네요.
나루카미 아라시: ...아, 미안해. 그냥 잠깐... ...응. 나도 도와줄게.
(GM): 탐사자들은 정장을 갖춰 입고, 성경과 램프, 꽃, 비어있는 관을 가지고 비밀통로의 아래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여러 번을 왔다 갔다 해도 괜찮습니다.
세나 이즈미: ... 가벼우니까. 나랑 쿠마군이면 충분해. (작게 한숨을 쉬고는 꽃 네송이를 주머니에 살짝 꽂아)
사쿠마 리츠: 아까 동요의 이야기 처럼 말이야, 정장도 입어야 하는걸까...
스오우 츠카사: ... ... (관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다가, 램프 손잡이를 움켜쥔다.) 그럼, 저는... 램프를.
츠키나가 레오: ... (어딘가 가라앉은 분위기에 힐끔 눈치를 보다 다시 환하게 웃어보인다.) 응, 그런가! 누구 장례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우리는 아니겠지?
나루카미 아라시: ...그럼, 성경도 있어야겠네. 잠시만. 성경 좀 가지고 올게? (서재에 있던 책장으로 가 성경을 챙겨)
세나 이즈미: 뭐, 왕님같은 바보는 다행히 오래 산다니까. 아니겠지.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한숨을 쉬어) ... 그러면, 그 옷도 입고 가자고?
(두 손으로 관 뒤 쪽을 든다.) 들까, 셋쨩?
츠키나가 레오: 므믓, 세나... 바보라고 하는 쪽이 더 바보니까?!
세나 이즈미: 응. 부탁 좀 할게. (관 앞쪽을 들고는 첫번째 방으로 천천히 걸어가)
츠키나가 레오: (고개 끄덕이는 리츠 보며 배신당한 표정...)
사쿠마 리츠: (거길 보고 고개를 끄덕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표정)
세나 이즈미: 뭘 배신당한 표정인건데? 당연한거잖아? (어이없다는 듯 레오를 힐긋 봐)
여러분은 모두 정장을 갖춰입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비밀통로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내려가면 제법 큰 공간이 여러분들을 맞이합니다.
공간은 점점 더 넓어지며, 어느 정도 길을 걸은 끝에는 커다란 지하 교회가 나타납니다.
램프를 이용해 주변에 놓여 있는 촛불들을 밝힐 수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들고 있던 램프의 불로, 촛불을 하나씩 밝힌다.)
정면에는 커다란 제단이 있으며, 그곳은 관을 놓아두기 딱 적당해 보입니다.
제단의 양옆에는 각각 종(鐘)과 새장이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세나 이즈미: ... (재단으로 천천히 걸어가 관을 내려놓아)
스오우 츠카사: ... (천천히 새장으로 다가간다.)
세나 이즈미: ... (관을 한번 더 살짝 열어보고는 가만히 보고 있다가 다시 뚜껑을 닫아)
사쿠마 리츠: (조용히 관을 눈으로 좇다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나루카미 아라시: (주변을 살펴보다 종을 살펴본다.)
세나 이즈미: (일단 츠카사와 함께 새장을 살펴보러 걸어가)
츠키나가 레오: (나루를 따라 종 쪽으로 간다.)
오래되었으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종의 둘레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안에는 검갈색의 새 한 마리가 들어 있으며, 새장 바닥에는 누군가 넣어둔 듯한 접혀있는 쪽지가 들어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 ...Robin? (흠칫 놀라다가, 새를 살펴본다.)
세나 이즈미: ... (새를 가만히 바라보다 쪽지를 집어들어 살펴봐)
새장을 열자 새장 밖으로 나온 새가 이즈미의 주변을 날아다니다가, 머리 위에 앉습니다.
세나 이즈미: ... (새를 물끄러미 올려보다 피식 웃어)
세나 이즈미: 자연 기준치: 60 /30 /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새의 품종은 개똥지빠귀이며,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낸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셋쨩 머리 위에 앉은 새를 보고 살풋 웃는다.)
나루카미 아라시: ...으음. 여기에 또 뭐라고 적혀있는... (세나의 머리에 앉아있는 새를 보고 살풋 웃는다.) 어머, 뭐야?
스오우 츠카사: ...세나 선배의 머리 위, 푹신해 보였나 봅니다. (작게 미소짓곤) ...장례, 시작할까요.
세나 이즈미: ...그러는걸로 할까. 자, 카사군. (츠카사에게 꽃 한 송이를 내밀어)
스오우 츠카사: ...이건, (꽃을 얼결에 받아들어)
나루카미 아라시: 응. 그러자. 준비는 다 된 것 같으니까.
세나 이즈미: 쿠마군도. (리츠에게 다가가 꽃 한송이를 내밀어)
사쿠마 리츠: ...왜 네 송이만 챙겨 온거야.
세나 이즈미: 나루군이랑, ... 왕님도. (두 사람에게 꽃을 한 송이씩 줘.)
나루카미 아라시: (꽃을 받아든다.) ...이즈미쨩?
사쿠마 리츠: (조용히 이즈미를 보다 제단 위에 놓는다)
세나 이즈미: 글쎄. 나도 모르지. ... 망자를 떠나보내는 법. 제단 위에 관을 놓고, 그 위로 순백의 꽃을 헌화한 뒤, 장송곡과 종소리가 울려퍼질 때 숨겨진 진실을 깨닫게 되리라.
... 이제 시간이겠지.
츠키나가 레오: ...세나, 이상하네? (힐끗 보다가 관 위에 꽃을 올린다.)
나루카미 아라시: ...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제단 위에 꽃을 놓는다.)
스오우 츠카사: 글쎄, 라뇨. ...정확히 말해주세요. 세나 선배. 꽃에 대해서는 납득했습니다만...
운반해온 관과 꽃을 제단 위에 올려두면 새가 구슬피 소리 내 울기 시작합니다.
스오우 츠카사: (꽃을 조심스레 관 위에 놓는다.)
츠키나가 레오: 종은 누가 울릴래? 할 일 없는 세나가 하자~
(세나의 등 팍팍 밀며)
사쿠마 리츠: 맞아. 우리가 꽃 놓게 시켰으니까...
세나 이즈미: 하아? 아니, 잠시만?! (레오를 슬쩍 째려보다 한숨을 쉬어) 알았으니까... 장송곡은, 누가 할건데.
츠키나가 레오: 음, 내가 할게? 얼른 울려, 세나!
세나 이즈미: ... 그래. 알았어. (고개를 끄덕이고는 종을 울려)
스오우 츠카사: ... (종을 울리는 것을 바라본다.)
종을 울리면 새는 다음과 같은 가사를 노래합니다.
어째서인지 새의 목소리는 여러분 중 한 명의 것과 같습니다.
All l the birds of the air fell a-sighing and a-sobbing,
하늘의 모든 새들은 탄식하며 흐느껴 울었다네,
when they heard the bell toll for poor Cock Robin.
가엾은 울새를 위해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노래를 마친 뒤, 그는 ‘울새’에게 날아드는가 싶더니 갑자기 한 장의 종이로 변해 사라집니다.
팔락이며 허공에서 떨어지는 종이를 주워 살펴보면, 그것은 작은 일간 신문의 조각입니다.
사쿠마 리츠: ... (흔들리는 눈빛으로 레오를 바라본다.)
세나 이즈미: ... (신문 조각을 한참을 바라보다 헛웃음을 터트려) ... 결국엔 그랬네. ... 너는, 끝까지 울새인거네.
나루카미 아라시: ...이게, 뭐야? (신문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레오를 본다.) ...그럴리가. 왕님은 여기 있는걸.
...이즈미쨩? 결국엔 그랬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런 내용과 함께 신문 조각에는 자그마한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기사를 읽고 자신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오는 1/1d5의 이성을 상실합니다.
츠키나가 레오: SAN Roll 기준치: 64 /32 /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나 이즈미: ... 여기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 ... 그게 너였네. 레오군. (잘게 몸을 떨며 한숨을 쉬다 손에 얼굴을 묻어)
나루카미 아라시: SAN Roll 기준치: 58 /29 /11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4 /32 /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쿠마 리츠: SAN Roll 기준치: 54 /27 /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69 /34 /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스오우 츠카사: ...그게, 무슨. 말입니까.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
울새를 제외한 여러분들은 강제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사쿠마 리츠: 지능 기준치: 65 /32 /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세나 이즈미: 지능 기준치: 75 /37 /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나루카미 아라시: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스오우 츠카사: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여러분들은 그들이 함께 이상한 일에 휘말렸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했던 것을,
동굴에 감금되어 있다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기적적으로 탈출했던 것을,
동굴에서 빠져나온 후 어딘지 모를 깊은 숲속에서 길을 헤맸던 모든 순간이 떠오릅니다.
여러분들은 나뭇가지에 긁혀 피가 나도,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도, 덤불을 헤치며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당신들을 납치한 사람들과 커다랗고 흉측한 무언가가 여러분의 뒤를 쫓아와서,
하지만 가장 뒤에 있던 누군가가 그 괴물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등 뒤에서 들려왔던 비명과 부러진 뼈가 살을 뚫고 나오는 끔찍한 소리가 다시금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때, 죽은 사람은... 그 죽음을 그저 지켜봤던 사람들은....
상식을 벗어난 괴물의 존재와 지인의 죽음을 목격했던 기억을 되찾은 나머지 사람들은 1/1d5의 이성을 상실합니다.
나루카미 아라시: SAN Roll 기준치: 57 /28 /11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스오우 츠카사: SAN Roll 기준치: 68 /34 /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나 이즈미: SAN Roll 기준치: 64 /32 /12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쿠마 리츠: SAN Roll 기준치: 52 /26 /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여러분들은 맨 처음 방에서 보았던 카드의 내용을 상기합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카드에 적힌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구가 단 한 명만 이곳을 나가거나, 단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만이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쿠마 리츠: ... (떠오르는 기억에 이윽고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다 후두둑 볼을 타고 흘러 내린다. 눈가가 삽시간에 붉어지고 고요히 내려 앉은 적안에 눈물이 그득한 채로 한 손을 들어 볼을 닦으며 레오를 바라본다. )
츠키나가 레오: ...뭐해, 장례식 어서 치뤄야지. 하던건... 마저 계속 할까? (울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리츠를 한번 보곤 애써 웃으며 차례대로 눈에 담는다.)
나루카미 아라시: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자 시야가 흐려지며 애써 고개를 저어 부정한다.) ...이, 이거, 거짓말이지? 그럴, 리가... (어떻게 이걸 잊고 있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레오가 살아있는 걸까. 레오를 가만히 살펴보고 있으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네 모습에 울컥하고 눈물이 차오른다.)
세나 이즈미: ... (손에 얼굴을 묻은채로, 힘없이 주저앉는다. 방울방울 손에 떨어지는 물기를 애써 닦아내지만, 고개를 들고도 눈물을 더는 흘리지 않을 자신이 없다. ... 아니, 애초에 들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
츠키나가 레오: 세나, 미안. 바보는 다행히 오래 산다고 그랬었는데... 역시 내가 너무 천재라 그런가! 천재는 단명한다잖아? 와하핫, 역시 이래서 곤란하다니까 천재는~
그럼 이건 나를 위한 레퀴엠인가?
응응, 내 장례식을 내 눈으로 직접 지켜본다니, 이것도 나쁘지 않네? 누가 나같은 경험을 해보겠어. 다들 그렇지?
스오우 츠카사: ...왜, 그런. (입술이 하얗게 새도록 짓이기다가, 끝내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참지 못한다. 쉽사리 가시지 않는 충격에 온 몸이 잘게 떨려와 레오를 보고서야 겨우 사색이 되었던 표정이 일그러진다.) ...계속할 수 있을 리, 없잖습니까. (눅눅해진 목소리가 말을 잇는다.) ...어째서, 그렇게 담담하신 건가요. 당신은, 그런 걸 원하시는 겁니까.
츠키나가 레오: 다들, 왜 울고 있는 거야? 하핫, 이상하네~... 나 어디서 봤는데, 장례식에선 우는게 아니라 웃고 있어야 한대. (스오의 머리를 한번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래야 먼저 가버린 사람이 안심하고 미련없이 떠날 수 있다 그랬나?
세나 이즈미: ... 역시, 그 때 부터 잘못 된거야. ... 그 날, 그렇게 무대에 서지만 않았어도. ... 쓸데없이, 그 황제가 너를 그런 식으로 부르지만 않았어도. 이 딴 불길한 노래가 맞아드는 일은 없었을건데... (애써 떨리는 손을 꼭 쥐고는 몇번이나 숨을 들이켰지만, 쓸데없이 밝게 말하는 네 목소리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츠키나가 레오: ...무슨 소리야, 세나. 내가 죽은 이유랑 이런건 전혀 관련없잖아? 왜 네가... 그런 표정인지 난, 나는 잘 모르겠어. (환하게 웃던 얼굴이 어색하게 흐려진다. )
사쿠마 리츠: 흐,... (눈물을 애써 멈추려 담담한 눈을 하려다가도 이즈미의 말에 그만 눈물이 핑돌아 손으로 두 눈을 덮는다. )
츠키나가 레오: 자, 뭐하는 거야? 어서 움직여! 왕의 장례식이야~ 그만 울고? 어서 날, 편하게 보내줘.
응, 이 정도면 업적 몇개는 세운 것 같지 않아? 자자, 이렇게 멋진 기사들이 남았으니... 뒷일은 부탁할게.
나루카미 아라시: ...그치만. (이미 한 번 희생된 레오를 또 다시 두고 가기엔... 마음이 내키지 않아 그저 가만히 있었다.)
사쿠마 리츠: ... 이,흑... 이제 결정해야 해.... 처음 있었던 카드의 말처럼. 왕님,인지 우리를 보낼건지... (울음이 섞인 채 말을 이어간다.) 나는... 나는...
츠키나가 레오: (웃음기를 지운 얼굴로 세나를 빤히 응시한다.) 보내줘, 부탁할게.
세나 이즈미: ... ... (레오의 말에 손을 꾹 말아쥐더니 고개를 끄덕여) ... 알았어. ... 알았으니까. 하나만 물을게. ... 너는 그걸로 만족해?
응, 만족이야! 와하하하~!☆
세나 이즈미: ... 그러면 됐어. (눈물을 닦으며 천천히 일어나다 레오의 목소리에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려) ... 저 바보가. 쓸데없이 천재여서는.
츠키나가 레오: 어쩔 수 없어, 세나! 난 천재인걸? 내 장례식이니만큼 세기의 길이 남을 명곡을 쓰고 싶지만! 아쉽네...
사쿠마 리츠: ... 바보. (눈물을 닦으며 어느새 고요해진 눈으로 말한다.)
나루카미 아라시: ...정말. 왕님은, 어쩜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거니. (눈물이 투둑 쏟아져내리는 것을 닦아내며 애써 웃어보인다. 이것도 마지막이니까, 우는 얼굴보단 웃는 얼굴로 보내고 싶어.)
세나 이즈미: 그랬다가, 미련 남아서 못 간다고 하게? ...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그냥 가. (눈물을 애써 닦아내고는 쓰게 웃어) ... 그래서. 할건 다 했잖아. 마지막으로 뭘 해줄까. ... 레오군.
츠키나가 레오: 그만!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얼굴로 흐리게 웃어보인다.) 웃어줘, 부탁할게. 안 그럼 걱정되어서 편히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너희들도 그걸 바라고 있진 않잖아? 저주받을지도 모른다굿? 응응, 옳지 착하다~
아아, 사랑하는 너희들을 두고 먼저 가버리다니 이 파파는 무척 쓸쓸하다구?
너희들, 정말,
사랑하고 있어.
고마워.
날 위해 장례식을 치뤄줘서.
스오우 츠카사: (더 알고 싶다고, 함께 살아가자고 속으로 건네던 진심이, 또 속으로만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끼며 축축해진 제 뺨을 수없이 닦아냈다. 울컥 치미는 후회를 닮은 무언가가, 울음을 머금고 흘러나오지만.) ...정말이지, 여기서까지 제멋대로시군요. ...그렇지만, 절대 그냥 보내드리진 않을 테니까요. 당신의 노래를 부르고, 당신이 만든 Knights를 이어서... 계속, 계속. 당신이 무시하지 못하실 만큼 힘껏 노래하겠습니다.
...성가셔도 불평 마세요. 들어주세요. 잊지 않을 테니, 잊지 말아주십시오. ...츠키나가 레오 씨. 저희도 당신을 무척 사랑하고 있어요.
츠키나가 레오: ...응, 고마워. 널 만나서 다행이야. 스오우 츠카사, 우리 knights의 사랑스러운 아이.
그럼 날 위한 레퀴엠을 연주해줄래?
울새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여러분들 또한 울새의 죽음을 애도하기로 합니다.
하얀 꽃으로 장식된 관 속에 울새가 몸을 누입니다.
관은 어느 순간 그에게 딱 맞는 사이즈로 바뀌어 있습니다.
평안한 잠에 빠져들듯, 울새는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그의 관뚜껑을덮어주자,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종이 흔들리며 맑은 종소리가 교회 내부에 울려 퍼집니다.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여러분들은 그의 죽음을 추모하러 왔었지요.
잠시 눈을 감았다 뜬 찰나의 순간, 여러분들은 현실 세계의 장례식에 참석 중입니다.
하늘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듣자 어쩐지 눈물이날 것 같지만, 혹은 정말로 눈물을 흘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죽은 레오가 마침내 평안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당신들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날 위한 레퀴엠을 연주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