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GM)): 자세히 보니 이미 누가 한 번 뜯어내었다 다시 봉한 듯, 찢긴 종이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사쿠마 리츠:...흐응. 또 편지인가~... 뭐든 좋으니까, 귀찮은 일만 아니었으면 하는데. (현관문으로 느릿하게 걸어가 편지를 주워 확인한다.)
스오우 츠카사:음...? 이건... (편지를 집고 수신자가 누군지 살펴보지만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한다.)
후후... 어쩐지 Mystery의 냄새가 풍겨 오는 것 같습니다. (편지칼로 우아하게 편지봉투를 뜯어 본다.)
세나 이즈미:...이게 뭐야. 누가 남의 편지를... (주변을 휘 둘러보다가 내용을 확인해본다.)
「나를 도와줄 수 없겠나? 딸이 사라진 지 벌써 일주일째네. 신고도 해봤고, 마을의 온갖 곳을 다 찾아봤지만 모두 내 말을 모른 체하고 있어. 이제 의지할 곳이 자네들밖에 없네. 부탁이야, 딸을 함께 찾아주게. 」
다급하게 적은 필체의 편지입니다.
가장 아래에 교수의 이름과 마을까지 오는 루트가 적혀있습니다.
세나 이즈미:어? 잠깐. 이 사람, 설마...?
스오우 츠카사:흐음.... 분명, 아버지의 친구분 중에 이런 분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만....
츠키나가 레오:오오, 이 아저씨, 우리집 알고 있었나? 역시 우주인인건가! 인스피레이션...☆
사쿠마 리츠:...어라, 이 이름. 어디서 많이 봤는데. ...아, 마~군에게 의뢰했었던 사람이다.
이즈미, 리츠, 츠카사 지능 판정
세나 이즈미: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스오우 츠카사: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사쿠마 리츠: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츠키나가 레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From (GM)): 안드레이 모리스. 그는 학계의 제법 유명한 교수였습니다. 동료 교수들도, 학생들도 학문적으로 그를 존경할 만큼 평판도 좋던 인물이었죠. 그러던 그가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시골로 내려간 것이 벌써 5년 전입니다. 그러고 보니……. 교수에게 딸이 있었던가요? 기억 속의 그는 미혼이었습니다.
사쿠마 리츠:...흐응. 요즘은 실종이 유행인가보네. 이 사람도 제법 애타겠어. (...그런데, 그 사람한테 딸이 있었던가? 고개를 갸웃하다 머리를 긁적인다.) ...아, 모르겠다. 일단 직접 가서 얘기해보면 알겠지.
츠키나가 레오:으응? (편지 빠안히 읽어보다 이리저리 뒤집어봐) 그 아저씨, 그 사이에 결혼이라도 했나?
세나 이즈미:...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모리스 교수님. 연구에 열중하느라 결혼도 안 했다더니. (자기가 학교에 다닐 적의 모습을 상상해 보다 한숨을 쉰다.) ...완~전 짜증나. 또 귀찮게 된 거 아냐 이거. 게다가, '자네들' 이라니. ...흐음. (문득 떠오르는 한 귀퉁이의 기억을 잠시 집어넣어 둔 채, 스케줄러를 펼치며 비는 시간을 찾아본다.)
스오우 츠카사:...따님이 계신 줄은 몰랐는데. 실종이라면, 많이 힘드실 것 같군요... 이, 스오우 츠카사. 전심전력으로 돕고 싶습니다.(편지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겉옷을 걸치고 하인을 부른다.) ....외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편지를 받은 여러분들은 각자의 이유를 가진 채 마을로 향해 교수의 딸을 찾는 것을 돕기로 합니다.
-
여러분들은 아침 일찍 출발해 굽이굽이 도는 산길을 넘어 겨우 마을에 도착합니다.
입구랄 것도 없이,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남아있는 풀숲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그제야 흐린 하늘 아래로 민가의 지붕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한눈에 마을의 끝이 보일 만큼 작은 규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집이 2층을 넘지 않고 주택 간의 사이가 매우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마을 중앙에는 널찍한 단상이 존재합니다.
교수의 지도에 적힌 위치는 마을의 가장 끝에 위치한 허름한 집입니다.
아무래도 이곳에 온건 본인뿐이 아닌것 같네요.
그렇죠?
사쿠마 리츠:흐응, 여기서 다 만나네. 스~쨩. 셋쨩. 츠키삐. (손을 들어 인사한다.)
스오우 츠카사:...! (오랜만에 낯설지 않은 면면들을 만남에 얼굴이 반가움으로 파아아 밝아진다.)
츠키나가 레오:~♪ (그새 바닥에 악보를 그리고 있다가 리츠의 말에 손을 흔들어) 오옷 릿츠~! 오랜만! 와하핫! 뭐야, 리츠도 여기 살아?
스오우 츠카사:(얼굴에 반가움을 숨기지 못하고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한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사쿠마 리츠:아니~ 그냥 잠깐 볼일이 있어서?
세나 이즈미:엑, 너희들. (역시. 편지를 읽었을 때 불현듯 스쳐 지나갔던 추측이 맞아떨어지는 것에 한숨을 쉬곤) 오랜만이네. 또 이런 데에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츠키나가 레오:오오 스오랑 세나도! 뭐, 나는 잘 지냈고, 스오도 잘 지낸것 같아서 다행이네!
스오우 츠카사:네. 덕분에요. (웃는다.) 아, 그런데... 여기에 모였다고 함은... 다들 편지를 받으신 건가요?
사쿠마 리츠:헤에. 아무래도 편지를 받은 건 나뿐이 아닌 것 같네. (편지를 꺼내 흔들어보인다.)
세나 이즈미:하아... 왜 불안한 추측은 항상 멋지게 맞아떨어지는 건지. (주머니에서 빛바랜 편지봉투를 꺼내든다.) 그래. 그렇지. 우리 넷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우연히 모일 가능성이라고 하면, 이런 것밖에 없지...
츠키나가 레오:(마저 악보를 끼적거리고는 나뭇가지 휙 던져버림) 역시 나는 천재라니까! 와하핫☆ 이번에는 나도 제대로 받았다고? 그러니까아~... 어디다 뒀지? (갸웃)
므믓, 그리고 세나는 얼굴이 그게 뭐야! 불만이라도 있는거야? 웃으면 복이 온다니까 웃으라고♪
세나 이즈미:아니, 웃고 싶어도 말이지? 요 며칠 내내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서 야근까지 하다가 겨우 해결이 됐나 했더니, 또 이런 편지를 받게 되었는데 웃을 수 있을 리가? (싸늘...)
스오우 츠카사:역시.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라는 거네요. 스오우 츠카사, 저번 보다 성장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허릿춤에 손을 놓으며 당당하게 웃어 보인다.)
사쿠마 리츠:에에~... 웃으면 복이 올진 모르겠지만, 보고 있는 우리들은 무서우니까. 셋쨩, 웃지 말고 지금처럼 있어줘?
츠키나가 레오:우왓, 엄청난 표정...! (세나의 얼굴을 보고 흠칫) 그치만, 그러고 있어도 세나는 지금 못 자니까? 포기해!
세나 이즈미:그리고, 레오 군은 편지는 또 어디다 둔 거야. 의뢰인의 편지를 흘리고 다니는 건 아니지? (또 한숨을 쉬다가) ...하아. 그래도 뭐, 너희들이랑 함께 수사한다면 좀 수월하게 끝날 수 있을지도...
그나마 말이지.
스오우 츠카사:야근이시군요. ....꽤 피곤해 보이십니다.(이즈미의 얼굴을 살핀다.) 이런,...얼굴이 많이 노랗게 되셨네요. 건강은 젊을 적에 챙겨야 합니다. 노후에 힘드시다구요. 후후...
세나 이즈미:(마을을 미심쩍게 둘러보다가 걸쳐진 팔에 리츠 힐끔) 너무 자연스럽게 나를 팔걸이로 쓰는 거 아니냐고? 하아... 뭐, 상관없지만. 글쎄다. 아이가 가 봤을 법한 곳이라고 하면 가볍게 가게들이나 도서관 같은 곳 아니야? 근데 왜 다들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사쿠마 리츠:(누군가의 이름과 옆에 10년 간격으로 적혀진 날짜, 그리고 붉은 X표가 쳐져있는 문서를 모두에게 보여준다.) 있지. 나, 서랍에서 이걸 발견했어. 그리고... 이 날짜들 말이야. 연도만 다르지, 모두 같은 날짜야. 기록에 따르면... 내일이 다시 10년째 되는 날이고. ...수상해.
츠키나가 레오:여기, 뒷산쪽에 있는 언덕이랑 평지. 혹시 모르잖아? 여기는 다들 잘 안 써서 잊었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인스피레이션이 왔어!
스오우 츠카사:확실히... 그렇네요. (턱에 손을 올려 놓고 생각한다.)
사쿠마 리츠:내일 뭔가가 일어나려는 걸까?
스오우 츠카사:이,인스피레이션...?
세나 이즈미:하? 누구의 이름인데. X표의 의미는 또 뭐고. (문서를 샅샅이 살피다가) ...인스피레이션? 그건 또 뭔데?
스오우 츠카사:Inspiration...?
츠키나가 레오:으응? 인스피레이션이 인스피레이션이지? (고개 갸웃)
스오우 츠카사:저희는 아까 묘한 책 내용을 봤습니다.
스오우 츠카사:과거를 잊어서는 안된다. 어쩌고.... 재앙을 막으려면, 마을의 젊은 이를 검은 언덕에 있는 살아 있는 제단을 통해 제물로 바쳐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Emma Brown
Benjamin White
Harper Taylor
Olivia Moore
…….
사쿠마 리츠:...언덕이라면, 분명... 저거지? (마을 모형을 돌아봐)
누군가의 이름들입니다.
츠키나가 레오:...? 살아있는 재단? 그게 뭔데. (얼굴을 찌푸려)
스오우 츠카사:...살아있는 생물에게 바치는 거라던지.
세나 이즈미:...앞부분은 내가 얘기하자면,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잠든 그것을 깨우는 순간, 우리는 과거를 되풀이하게 된다.
...그 뒤로는, 카사 군이 말한 대로야.
스오우 츠카사:...! 의외로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세나 이즈미:하? 카사 군은 형사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 (째릿)
스오우 츠카사:(시선 돌리기...)
사쿠마 리츠:있지. 아까 봤던 단상... 그게 제단 아닐까. 핏자국도 그렇고.
츠키나가 레오:... 그럴지도.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여기가 그 검은 언덕이라는 말이잖아?
스오우 츠카사:검은 언덕, 이라는게 모형에 있나요...?
세나 이즈미:여기가 언덕이라고?
츠키나가 레오:릿츠 말 대로 우리가 아까 본 재단이 그 재단이라면 그렇다는거지? (마을 모형 다시 봄)
세나 이즈미:그, 안개가 많이 낀 산 쪽의 언덕? ...제단이 거기인지, 아니면 아까 우리가 봤던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가 보긴 해야겠네.
우리가 있는 마을의 모습이 축소된 모형으로 들어있습니다.
뒷산 쪽을 살펴보자, 유달리 둥근 언덕과 평지가 눈에 띕니다.
숲 내부로 들어가면 저런 공간이 나오는 걸까요?
츠키나가 레오:아무튼, 여기로 가는거야! (언덕과 평지가 있는 쪽을 가리켜)
스오우 츠카사:...(고개를 끄덕인다.) 가봅시다.
사쿠마 리츠:츠키삐, 이번엔 혼자 먼저 뛰어가지 말고 같이 가. 늙은이를 배려해달라구?
츠키나가 레오:엣, (다시 쪼르르 뛰어가려다 멈칫) 릿츠, 그렇게 안 봤는데 동안이라던가?
세나 이즈미:더 말해주라고, 쿠마 군. 아까부터 내 말은 하나 도 안 듣고 혼자 냅다 뛰어가고 말이야.
사쿠마 리츠:후후후. 아무튼 천천히 가기야?
스오우 츠카사:맞습니다. 당신은 자제를 좀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고개 끄덕)
츠키나가 레오:므믓... 그치만? 다들 그렇게 늙은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뛸 수 있잖아? (투덜거리며 도서관 문을 열어)
세나 이즈미: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잖아? 같이 행동하자고, 좀! (짜증내며 뒤따라 나간다...)
스오우 츠카사:당신은 너무 지나치다, 이겁니다. ( 따라나간다.)
사쿠마 리츠:하아암~... (모두를 따라간다.)
츠키나가 레오:그치만 다들 잘 따라오고 있었는걸? (입 삐죽하고는 천천히 걸어가)
뒷산!!!
버석한 낙엽이 밟히는 산의 입구가 보입니다.
산을 바라보면 안개가 짙게 깔려 있고, 안쪽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옵니다.
흙의 냄새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이 유달리 차갑습니다.
사쿠마 리츠:우우, 추워~... (츠카사의 목덜미에 손을 넣는다.)
스오우 츠카사:...(모자를 날아가지 않게 손으로 꾸욱 누르며 입구를 본다.) ...어쩐지 스산하네요.
히, 히익? (놀라서 펄쩍 뛴다.)
세나 이즈미:...나 참. 뭐하는 거야. 얘가 손난로야? (리츠 힐끔)
스오우 츠카사:놀랐습니다. 리츠씨! 남의 목덜미를 함부로 만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츠키나가 레오:흐응...♪ (낙엽을 이리저리 밟으면서 흥얼거려)
사쿠마 리츠:스~쨩 반응 너무 웃겨♪ 그치만, 손이 추운 걸 어떡해? (볼을 부풀려)
(차가운 걸 어떡해...)
스오우 츠카사:제 목덜미도 차가워집니다만...
...어라. 저건... 혹시... (누군가에게 뛰어간다.) 모리스양이신가요?
세나 이즈미:목에서 온기를 빼앗아 가면 더 추워지니까, 그만해. (리츠에게 핀잔 주다가) ...잠깐, 카사 군! 어디 가는 거야? (츠카사를 따라간다.)
츠키나가 레오:? 스오? (츠카사와 세나를 따라 뛰어가)
사쿠마 리츠:에에. 내 난로가...~ (따라간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나무로 만들어진 오두막입니다.
곳곳이 삭아있고 거미줄까지 쳐진 상당히 허름한 모습입니다.
스오우 츠카사:...오두막이군요.
츠키나가 레오:...? 누구 없어~? (오두막 문 열어봄)
문은 금속 체인과 자물쇠로 잠겨있습니다.
허름한 집에 비해 자물쇠는 굉장히 새것 같네요.
여러분이 문을 열려고 하자 안에서 무언가 바닥에 쓸리는 소리가 나더니, 자그맣게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 있는 걸까요?
츠키나가 레오:...? 뭐야, 누가 관리하는 곳인가? (문 밀어보다 멈칫) ...?
사쿠마 리츠:어라, 누가 있는 것 같은데.
스오우 츠카사:누가 계신가요...? (콩콩 문을 두드린다.)
세나 이즈미:...? 잠깐만. 잠긴 곳 안에 누가 있다니. 뭐야.
스오우 츠카사:그런데 왜... 잠겨져 있는건지....
스오우 츠카사:
근력
기준치:
65/32/13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기가 가득한 오두막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문과 멀지 않은 곳에 손과 발을 포박당한 사람이 앉아있네요.
츠키나가 레오:뭐야, 너 괜찮아? (묶인 사람에게 달려가)
스오우 츠카사:...! (놀라서 묶인 사람한테 다가간다.) 괜찮으신가요?
??:으읍...
사쿠마 리츠:...뭐야. (묶여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테이프를 조심스레 떼어준다.) 괜찮아?
츠키나가 레오:언제부터 여기 있었던거야, 가둔 사람은 기억나고? (묶인 손을 풀어줘)
세나 이즈미:(묶인 사람 옆에 다가가 상태를 살핀다.) 괜찮은 거? 말할 수 있겠어?
??:...고마워. (급하게 숨을 몰아쉰다.)
스오우 츠카사:(걱정 스러운 눈으로 본다.)
??:...말은 할 수 있어. 미셸, 미셸 모리스야.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안드레이 모리스 교수의 딸이야.
사쿠마 리츠:...잠깐. 뭐라고? (표정이 굳으며 모두를 돌아본다.)
스오우 츠카사:당신이...모리스양...?! 왜 이렇게....
츠키나가 레오:...?! 뭐...?
미셸 모리스:...마을 사람들이 밤 사이에 내 방에 들어와 나를 여기로 끌고 왔어.
세나 이즈미:...뭐라고?
츠키나가 레오:마을 사람들이? 그게 무슨 소리야.
세나 이즈미:젠장, 그렇다는 건... ...미안, 좀 더 자세히 말해줄래?
미셸 모리스: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스오우 츠카사:그런... (눈동자가 잘게 흔들린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모습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미셸 모리스:...괜찮아.
세나 이즈미:... (괜찮다는 말에 잠깐 안도한 듯 하다가) 우리는, 교수님이 너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온 사람들이야.
너희 아버지랑 마을 사람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혹시 알아?
스오우 츠카사:(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안드레이씨가 당신을 방치한다고도... 했었습니다만... 사실인가요?
미셸 모리스: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버지가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으신건 맞지만... 날 괴롭히거나 하신 적은 없어. 그래도 일단은 유일한 가족인걸?
사쿠마 리츠:...이거, 마을 사람들이 우리한테 거짓말을 한 거 아냐? (저번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 잠시 말이 없어진다.)
스오우 츠카사:(미셸의 말을 듣고 눈에 띄게 안심한다.)
츠키나가 레오:... 그럴지도. (같이 표정이 안 좋아져) ... 뭐야 그 사람들. 왜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오는거야?
세나 이즈미:... ...하아. (아까 그 책을 보았을 때 떠올렸던 추측. 별로 믿고 싶지 않았던 그것이 생각나, 마른세수를 한다.)
미셸 모리스:나도 잘 모르겠어... 자다가 이렇게 납치당한 거라...
스오우 츠카사:일단, 모리스양을 댁에 모셔다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마을 사람들 눈에 띄면 안 될 것 같은데...
츠키나가 레오:... 그러면, 그 소환진도. ... (잠시 생각하다 애써 얼굴을 풀어) ... 응. 스오 말대로. 일단은 그러는게 좋겠네.
미셸 모리스:아니... 지금 말고.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면 너희들이 곤란해질 거야. 내일 아침에 다시 숲으로 와서 날 도와줘.
스오우 츠카사:혼자서 괜찮으시겠습니까...? (걱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본다.)
미셸 모리스:(....잘생긴 얼굴 때문에 당황)
어...응, 괜찮아.
사쿠마 리츠:...? 너, 얼굴이 빨개졌어. 열이라도 있는 거 아냐?
스오우 츠카사:이런... 괜찮으십니까? (이마에 손을 댄다.)
츠키나가 레오:뭐야, 아픈 애를 여기다 가둬둔거야?
세나 이즈미:이런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 그런 거 아니야? 괜찮은 거 맞아?
스오우 츠카사:(겉옷을 벗어서 미셸에게 덮어준다.)
괜찮으시다면... 이거라도.
미셸 모리스:......
다들 괜찮으니까 나가줘.
혼자있고 싶어.
츠키나가 레오:...? (당황한 듯 눈 깜빡) (스오에게 속닥) 우리 뭐 잘못했나...?
스오우 츠카사:마을분들께 납치당하셨으니... 기분이 안 좋으시겠죠... (이해한다는 듯 속닥)
세나 이즈미:하아? 걱정해 준 사람들한테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츠카사의 말을 듣고 더 말하려다 입을 다물곤) ...어쨌든, 괜찮다면 됐어. 내일 다시 오겠지만, 조심하고.
사쿠마 리츠:흐응. (미셸이 왜 저런지 눈치채곤 작게 키득키득 웃어) 스~쨩은 인기가 많네. (츠카사 옆구리 팔꿈치로 툭) 아무튼 알았어. 날이 밝으면 올게. 그럼, 이따가 봐. (손 흔들흔들)
츠키나가 레오:... (안타깝다는 듯 미셸 보고는 고개 끄덕끄덕...) 그럼 우리 나갈거니까, 조심하고? 므으읏... (끙 소리내다가 과자 쥐여줌) 감기 걸렸으면 뭐라도 먹어야 한댔으니까! 간다~? (손 흔들)
분신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의 정체에 대해 모르고 살아가지만, 정체를 자각한 사람들은... 제단에서 주문을 외우게 된다고.
스오우 츠카사:...분신...
츠키나가 레오:... 응. 왜 그런 책이 책장에 있나 했는데. 그 아저씨, 이걸 알고 미셸을 데려온거야.
스오우 츠카사:... 모든게 계획된 거로군요.
사쿠마 리츠:...쓸쓸하다느니 뭐니 잘도 말했네. 결국 이용하려고 데려온 거였으면서.
스오우 츠카사:...(입술을 꽉 깨문다.)
세나 이즈미:...하필이면, 타이밍도 이렇게 절묘할 때 말이지.
잠시만. 그럼 그 애, 혼자 둬도 괜찮은 거야?
스오우 츠카사:...아무래도 다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내일이 그 날이니... 그 전에....
츠키나가 레오:... 그렇네. 이대로면 주문을 외울거 같으니까.
지금 바로 가는건?
세나 이즈미:...시간이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스오우 츠카사:...(고개를 끄덕인다.)
세나 이즈미:교수, 아직 안 왔나. 없다면 다시 한 번 가 볼까.
츠키나가 레오:(후다닥 1층으로 내려가 교수가 있는지 본다)
세나 이즈미:...젠장. (따라 내려간다.)
스오우 츠카사:(내려간다.)
사쿠마 리츠:(...따라간다.)
미셸의 방을 둘러보고 있으면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교수가 돌아옵니다.
이후 교수와 대화가 가능합니다.
세나 이즈미:...! 교수, 님. (멈춰 선다.)
스오우 츠카사:....안드레이씨.
안드레이 모리스:음...? 자네들, 무슨 일인가?
츠키나가 레오:... 뭐야, 아저씨. (안드레이를 보고는 얼굴이 굳어)
사쿠마 리츠:...이제 오는 거야?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해)
안드레이 모리스:아직 딸을 찾지 못했네... 내일 다시 찾아봐야겠어.
츠키나가 레오:... (안드레이의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 한숨을 쉬어) 그러던가. 내일은 찾을 수 있겠어?
세나 이즈미:... (레오의 말에 가만 생각해 보다가) 딸은, 우리가 찾았어.
츠키나가 레오:...? 세나, 뭐 하는거야?
스오우 츠카사:...
안드레이 모리스:...! 정말인가?! (밝아진 얼굴로) 어딨나?
세나 이즈미:...다만, 장소를 알고 싶다면 우리가 묻는 말에 사실대로 대답해.
딸을 데리고, 무슨 짓을 할 작정이야.
안드레이 모리스:...? 딸을 데리고 무슨 짓을 하다니...?
스오우 츠카사:....당신의 서류를 봤습니다. 5년 전부터 실험을 해왔더군요. 동물을 죽여가면서요.
이 밑에 있는 소환진. 그건 무얼 위한 겁니까.
사쿠마 리츠:그리고, 지하실에 있던 동물들의 사체도 봤어. ...온 몸에 피가 다 빠져나갔던데.
교수, 네 목적이 뭐야? 왜 이런 짓을 해?
츠키나가 레오:... (세나를 보고 한숨을 쉬어) ... 아저씨, 책장에 있던 책 봤어. 누군가의 분신으로 태어난 이들이라는거. ... 그걸 다 알고 데려온거지?
안드레이 모리스:...! 그건... 딸과 상관없는 일일세...
...? 누군가의 분신...? (무슨 말이냐는 얼굴로 레오를 본다.)
세나 이즈미:...분명 말했을 텐데. 우린 딸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고.
사실대로 이야기해.
스오우 츠카사:...발뺌하실 작정인겁니까.
츠키나가 레오:뭐야, 모르는거야? (어이없다는 듯 안드레이를 봐) 쓸데없는건 알고 필요한건 모르고. ... 대체 그 머리는 어디다 써?
안드레이 모리스:아니, 정말... 무슨 말을 하는지... (혼란스러운 얼굴로)
스오우 츠카사:그렇다면... 그 소환진으로는 무얼 하려 한건가요? 5년동안...
뭘 위해 그렇게 살생을 한겁니까. (주먹을 꼭 쥐고 이야기 한다.)
츠키나가 레오:하... (한숨을 쉬며 안드레이를 보다 머리를 헤집어) 아저씨랑 상관없는 얘기니까, 그만둘래.
대인관계 판정
사쿠마 리츠: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안드레이 모리스:그건... (작게 한숨을 쉰다.) 과거에 했던 실험의 일환이었네. 하지만 정말 믿어주게... 난 절대, 절대 딸에게 해를 가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네...
마을 사람들과 교수.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가 알고 있던 교수가 정말 맞나요?
눈앞에 보이는 그는 기억 속의 모습보다 늙고 지쳐 보입니다.
말할 때마다 움직이는 눈가의 주름이 새삼스레 교수의 나이를 짐작게 하네요.
호박색의 눈이 우리를 응시합니다.
세나 이즈미:...그 실험은, 뭘 위한 실험인데.
실험의 목적이 뭐지?
안드레이 모리스:그건... (잠시 망설인다.) 말할 수 없네.
세나 이즈미:어째서?
당신은 어느 쪽을 믿겠습니까?
교수를 힐난하던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와 교수의 눈동자 사이에서 우리가 결론 내린 진실은 무엇인가요?
….
잠깐의 침묵이 흐른 후, 그는 이만 들어가서 쉬자며 먼저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GM):* 교수가 사라진 이후, 탐사자들끼리 얘기를 나누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스오우 츠카사:도통, 뭐가 뭔지 혼란스럽습니다. 안드레이씨의 행적은 분명... 분명 수상하고 이해 못할 것 들이 많습니다만... 마을사람들 또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쿠마 리츠:교수도, 마을 사람들도 믿음이 안 가. 그치만, 아까 마주친 교수의 눈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그렇게 믿고 싶기도 하고.
츠키나가 레오:나는 다 못 믿겠어. 마을을 지키겠다고 어린애를 납치한 마을 사람들이나, 이상한 실험들을 해오면서 그 목적조차 못 말하는 아저씨나. ... 제정신이고서야 믿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세나 이즈미:...결국 중요한 건 하나도 말 안하고 갔네. 저 사람. (한숨을 푹 내쉬며 수첩을 펼쳐보다가) ...교수는, 미셸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 소환을 위해.
츠키나가 레오:... 글쎄. 지금은 그것도 모르겠는데.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필요로 할거 같네.
스오우 츠카사:...인지 하고 있다면, 필요로 데려 왔다고... 생각합니다. 방치하다가 이렇게 찾는 이유가 내일의 그 의식이 아니라면... 무어라 설명이 될까요...
세나 이즈미:...그렇다면, 일단 교수는 내버려 둬도 괜찮아. 아직 저 사람은 완전한 소환 방법을 찾지 못했고, 미셸이 어디 있는지 몰라. 마을 사람들은 교수에게 순순히 어울려주지 않을 거고. 그렇게 빨리 사람을 제물로 소환진을 그리진 못하겠지.
...문제는 마을 사람들, 그리고 미셸이 아닐까. 아까 도서관에서 본 대로라면, 마을 사람들은 내일 재앙을 막기 위한 제물을 바칠 거야. 젊은 사람이 없는 이 마을에서는 그게 미셸이겠지. ...그리고 미셀은, 지금 당장이라도 '그 분' 이라는 존재를 제 입으로 부르러 갈 수 있어.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 마을 중앙에 있는 제단은 아마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바칠 때 사용하던 제단이야. 그렇지만, 산 언덕의 부자연스러운 빈 공간은... 용도를 모르는 그 공간은 어쩌면, 미셸이 '그 분' 을 부르기 위한 곳일지도.
제단에는 이미 피가 많이 묻어 있었으니까.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제단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것도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아.
츠키나가 레오:... 그렇네. 일단은 그 쪽을 막는게 가장 급한데. ... ... 일단 미셸을 그 오두막에서 빼낸다고 쳐. 그 다음엔 어떻게 할건데? 미셸을 그냥 두면 '그 분' 을 부르러 갈거 아니야?
사쿠마 리츠:...그렇네. 그럼 일단 지금이라도 다시 가서 미셸을 찾아가는 게 좋을까? 그 사이, 그 분을 부르기라도 한다면.
세나 이즈미:...최악의 경우, 그것까지 우리가 제지해야지. 전에도 해 봤잖아, 그런 거. 우스갯소리로 말할 경험도 아니지만. (저번의 전투를 떠올리며 쓰게 웃어)
츠키나가 레오:... 그런거 별로 안 하고 싶단 말이지~... (이즈미의 말에 작게 중얼거리다 머리를 헤집어) 뭐, 일단은 미셸을 찾아가자?
스오우 츠카사:...네. 저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그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요.
사쿠마 리츠:...역시 마을 사람들쪽을 택할래. 그 사람들을 믿어서가 아니야. 교수가 탐탁치 않아서니까?
츠키나가 레오:... 나도. 일단 미셸은 '그 분' 이라는 존재를 부를 수 있는데, 그걸 나중에 알게된 교수가 그걸 막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스오우 츠카사:...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손으로 미간을 매만진다.) 다 못 믿겠습니다만... 동의합니다.
츠키나가 레오:이런 말 하기도 그렇지만... 혹시나, 미셸에게 무언가를 해야한다면. 그 쪽을 고르는 쪽이 더 쉬울거고.
세나 이즈미:...그건 그래. 미셸에게 접근 가능한 건, 그 애를 납치한 마을 사람들일 거고. 레오 군의 말대로 미셸에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그 사람들이 더 쉽게 협조해 주겠지. (수첩을 덮고 길게 숨을 내쉰다.) ...그럼, 내일 아침에 마을 사람들에게 가 보는 걸로?
스오우 츠카사:...(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츠키나가 레오:... 좋아. 일단은 그러는걸로.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끄덕여)
여러분들은 방에 누워 잠을 이뤘을 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수도 있습니다.
밝아오는 아침 햇살에도 유달리 집안이 조용하네요.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집안 어디에도 교수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마을 쪽으로 나가면, 어제와 달리 그 어디에도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교수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순간,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사쿠마 리츠:...뭐야?
스오우 츠카사:...? 다들.. 어디에...
츠키나가 레오:...?
듣기 판정
세나 이즈미:이게 뭐야. 어떻게 된...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본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사쿠마 리츠: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스오우 츠카사: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츠키나가 레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우리의 뒤편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면 어정쩡한 자세로 얼어붙은 마을 청년 하나가 보입니다.
우리와 눈이 마주친 것이 당황스러운지 어쩔 줄 몰라 하다 도망을 시도합니다.
세나 이즈미:...잠깐. 뭐야. 어이! (청년을 쫓아 달린다.)
사쿠마 리츠:...잡자. (쫓아간다.)
스오우 츠카사:...거기 서세요! (쫓는다.)
츠키나가 레오:...? 너 뭐야, 야!! 너 거기 서봐!! (쫓아 달린다)
민첩!
스오우 츠카사:
민첩
기준치:
45/22/9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츠키나가 레오: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나 이즈미: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레오가 청년을 붙잡습니다!
사쿠마 리츠: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스오우 츠카사:...! 잘하셨습니다, 츠키나가씨.
사쿠마 리츠:나이스, 츠키삐~
츠키나가 레오:... 잡았다. (뒷덜미를 팍 잡아채) 하아... 하아... 너 뭐야? 왜 우리 뒤에 있다가 도망가?